선조님의 발자취를 찾아서
작성자 운봉(雲峰)
작성일 2011-03-04 (금)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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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이덕무(李德懋)가 높이 평가한 詩〈暮春東墅作〉
 이덕무는 홍애공의 시(詩) 중에서〈暮春東墅作〉을 특별히 관주(貫珠)를 가하여 높이 평가하였다. 여기에 暮春東墅作을 소개하고 아울러 이 시(詩)를 해제한 김영봉 교수의 평설을 싣는다.

東亭花事十分闌   동쪽 정자에 꽃들은 온통 시들어 가는데
一樹山茶映鶡冠   한 그루 동백이 내 모자에 비치네.
芳草踏成無數路   꽃다운 풀 밟아서 무수한 길을 만들었고
小溪嗚作若干灘   작은 시내는 소리 내며 약간에 여울을 만들었네.
詩淸未了三春債   시는 맑아 삼춘의 빚을 아직 다 못 갚았고
酒부何妨半日懽   술은 묽지만 어찌 한나절의 기쁨을 방해하랴
徒倚白雲樓上檻   백운루 위 난간에 옮겨 기대어
靜聽松籟滿簾寒   발 가득한 차가운 솔바람 소리 조용히 듣노라. 
    "이 시는 특히 함연(頷聯)이 표현 면에서 대단히 뛰어나다. 교외 들판의 고운 풀밭을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녀 어지러이 무수한 길을 만들었다. 방초(芳草)이기 때문에 상춘객들이 무수한 길을 만든 것이다. 또 소계(小溪)이기 때문에 약간에 여울을 만든 것인데 여기서 작고 소박한 것에서 자연의 정취를 찾는 작가의 취향을 읽을 수 있다. 
    이덕무(李德懋)는 이 구절에 특별히 관주(貫珠)를 가하여 높이 평가하였다. 홍애공은 평생 시작을 그치지 않은 전문 시인이다. 많은 저술이 인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제 남아 있는 시만도 1.000여수를 헤아린다. 현제까지 문학사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은 인물이지만 당대의 최고 문사인 이덕무(李德懋)에게 인정받고 만년에 막역한 교우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 역시 뛰어난 문인이었음에 틀림없다. 
    앞으로 그의 문학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한데 이 홍애집은 절대적인 자료가 될 것이며 이 시집은 우리 문학사의 토양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중요한 자료적 가치가 될 것이다."  이상의 김교수님이 평설에서 밝혀 주셨듯이 홍애공의 뛰어난 문학적 재능과  1.000수의 가까운 작품이 우리 문학사에서 하루 빨리 재조명되기를 전 종친들과 함께 기원해 봅니다. 다음 시간에는 홍애공과 이덕무와의 교우했던 작품을 소개하렵니다.

운봉(雲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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