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님의 발자취를 찾아서
작성자 운봉(雲峰)
작성일 2012-01-22 (일)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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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봉조하(奉朝賀) 휘 이섭원공의 행장

     봉조하(奉朝賀) 공께서는 영조46년(1770) 신년 하례식에 참석하여 40년 가까이 모셨던 임금께 쉬기(致仕)를 청하는 글을 봉하여 올리고 다시 어전에 나가 매우 간곡하게 아뢰니 임금께서 특별히 허락하시고 친히 숭정전(崇政殿)에 나가 선마(宣麻 :대신(大臣)을 임명할 때 마지(麻紙)에 조서(詔書)를 써서 전정(殿庭)에서 선포하였으며 또 고명(誥命)과 교서(敎書)도 마지에 써서 내려 주었는데, 여기에서는 궤장(几杖)을 하사하면서 함께 교서(敎書)를 내리는 것을 말함.)한 뒤에 말씀하시기를「경이 지금 나를 버리고 가니 40년간의 정으로 작별의 회포가 없겠는가.」하시며 손수 사언사구(四言四句)를 써주시니 그 글에『兄弟事予 正卿亞卿 卿願今遂 予心悵然   註: 형제가 나를 섬겼으니 정경(正卿 :정이품)과 아경(亞卿 :종이품)이로다. 경이 이제 나를 떠나기를 원하니 내 마을 슬프도다.』하시며 은총의 술을 내리시고 서운해 하시며 손을 잡고 전송하시니 이 광경을 지켜본 자 세상에 드문 영광이라 하였다. 조선왕조실록은 위의 장면을 영조 114권 46년(1770) 1월 14일 첫 번째 기사와 두 번째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첫 번째 기사에는 “임금이 숭정전(崇政殿)에 나아가 봉조하(奉朝賀) 이섭원(李燮元)에게 내리는 교서(敎書)를 선포하였다. 이섭원은 전 참판(參判)으로서 나이가 늙은 이유로써 치사(致仕)를 원하므로, 임금이 윤허하고 친림하여 선마(宣麻)한 뒤에 수서(手書)를 내려 매우 돈후하게 위로하였다. 이섭원에게 몸소 선마(宣麻)하고 보묵(寶墨)을 내려, 은택(恩澤)을 간구(干求)함이 분수를 넘는 데에 이르렀다” 고 적고 있습니다. 두 번째 기사에는 “이익원(李翼元)을 특별히 제수하여 도승지로 삼았다. 이익원은 이섭원(李燮元)의 아우인데, 선마한 뒤에 곧 병조참판으로 제수하였다가 곧 또 지신사(知申事:도승지)로 옮겨 임명한 것이다” 라 적고 있습니다.
 공께서는 그날로 고향에 돌아오시며 시 한수를 지으시니 그 글에 (上元明月踏橋來 誇道瑤墀賜杖回 今日牛車西出去 祗將田事聽奴栽    註: 정월보름 달 밝은데 다리 밟기 하러와 영광스럽게 대궐 뜰에서 지팡이 받고 돌아가네. 오늘 소마차를 타고 서쪽으로 가니 앞으로 농사지으며 종들의 씨 뿌리는 소리 들으리라.) 이 시가 세상에 전해져 널리 외어졌다. 다음 14화는 봉조하공의 두 번째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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