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님의 발자취를 찾아서
작성자 운봉(雲峰)
작성일 2011-05-23 (월)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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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사헌부와 사간원의 대간(臺諫)들 이야기
    지난 9화에서는  좌윤공의 서용(敍用)을 허락하려던 연산 임금의 뜻이 한 달여에 걸친 대간(臺諫)들의 완강한 극간(極諫)에 밀려서 마침내 서용(敍用)치 말라는 전교를 내리는 과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좌윤공의 서용(敍用)을 끝까지 반대하여 관철시킨 대관(臺官)들이 몸담고 있던 사헌부(司憲府)와 사간원(司諫院)은 대체 어떤 기관 이였으며 두 기관의 위상(位相)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므로 당시의 정치상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먼저 설명을 드리기에 앞서 임금이 하루 세 차례에 조강(朝講) 주강(晝講) 석강(夕講)인 경연(經筵)에 납시는데 즉 경연(經筵)은 임금이 학문이나 기술을 강론하고 연마하며 임금이 신하들과 국정을 협의하며 왕권의 행사를 규제하는 중요한 정치협의 기구로서 특히 조강(朝講)에서는 국왕을 비롯하여 의정부 ·육조 ·승정원 ·홍문관 ·사헌부 ·사간원등 권력의 핵심부 관원이 한자리에 참석한 관계로 정책을 협의하였습니다. 바로 이 경연(經筵)에서 좌윤공의 논의가 이뤄젔던 것입니다.

   먼저 사헌부(司憲府)란 관원의 인사에도 관여하여 임금이 임명한 관원의 자격을 심사하여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서경(署經) 기관으로 사헌부의 원칙적인 업무는 정치의 옳고 그름을 살피고, 백관의 잘못을 규찰하며, 풍속을 바로잡고,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풀어주며, 사간원(司諫院)과 함께 왕에 대한 간쟁을 하였고, 의정부·육조 등의 핵심기관과 함께 입법을 논의하기도 하였다. 또한 경연이나 서연, 각종 행차에 왕과 세자를 수행하였고, 5품 이하 관원들을 임명할 때 적임자 여부를 심사하여 동의하는 서경(署經)을 하였다.

대사헌(大司憲:종2품) 1명, 집의(執義:종3품) 1명, 장령(掌令:정4품) 2명, 지평(持平:정5품) 2명, 감찰(監察:정6품) 13명으로 규정했으며 대사헌(大司憲)은 종2품 영감(令監)이면서 대감(大監)이라 호칭하였다.

   다음으로 사간원(司諫院)은 사헌부와 같이 관원의 인사에도 관여하여 임금이 임명한 관원의 자격을 심사하여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서경(署經) 기관으로 대사간(大司諫:정3품) 1명, 사간(司諫:종3품) 1명, 헌납(정5품) 1명, 정언(정6품) 2명을 두었으며 사간원 관료는 첫째, 국왕에 대한 간쟁, 신료에 대한 탄핵, 당대의 정치·인사 문제 등에 대하여 언론을 담당했으며, 둘째, 국왕의 시종 신료로서 경연(經筵)·서연(書筵)에 참여하였고, 셋째, 의정부 및 6조와 함께 법률 제정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였으며, 넷째, 5품 이하 관료의 인사 임명장과 법제 제정에 대한 서경권(署經權)을 행사하였다.

   이처럼 대간(臺諫)의 임무가 중요했기 때문에 화요직(華要職)으로 인정되어 학문이 뛰어나고 인품이 강직한 사람 가운데서 선발하였고, 교체 시에도 지방관으로 좌천되지 않았으며, 승진 시에는 파직 기간도 근무 일수에 포함시켜 주었다.

   이상과 같이 사헌부와 사간원의 대간(臺諫)들은 조선 왕조의 정치ㆍ사회적 안정에 크게 기여했으며 대간들은, 진정한 충성은 군주에게 버림받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군주를 올바른 도리로 이끌도록 간언하는 것이라고 믿었으며 그들의 탄핵 활동을 통하여 당시의 지배자들에게 도덕적인 완성을 촉구하고, 비도덕성을 추궁했기 때문에, 당시의 정치나 당시의 지배자들은 최소한의 도덕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대간(臺諫)들의 탄핵으로 정승 자리에서 파직(罷職)되거나 곤욕(困辱)을 치렀던 몇 사례(事例)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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