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 (5世 諱 瑋 08)
고려사 > 卷十二 世家 卷第十二 > 睿宗 卽位年 > 11월
예종 즉위년 1105년 11월 4일(음), 1105년 12월 12일(양)
왕영 등을 관직에 임명하다
○ 十一月 戊戌 以宗室瑛守太尉, 源檢校太尉守司徒, 魏繼廷守太尉門下侍中上柱國, 崔弘嗣 李䫨並爲門下侍郞同平章事, 尹瓘爲中書侍郞同平章事, 任懿爲尙書左僕射 叅知政事, 鄭文檢校司空禮部尙書, 金景庸爲太子太師守司空, 王嘏爲吏部尙書 樞密院使, 吳延寵 知樞密院事 御史大夫, 李瑋爲刑部尙書 知制誥, 高令臣爲秘書監 直門下省, 康拯 知御史臺事
○ 11월 무술일에 종실 영을 수 태위로, 원을 검교태위 수사도로, 위계정을 수 태위 문하시중 상주국으로, 최홍사와 이오를 다 문하시랑 평장사로, 윤관을 중서시랑 동 평장사로, 임의를 상서 좌복야 참지정사로, 정문을 검교사공 예부상서로, 김경용을 태자태사 수사공으로, 왕가를 이부상서 추밀원사로, 오연총을 지 추밀원사 어사대부로, 이위를 형부상서 지제고로, 고령신을 비서감 직 문하성으로, 강증을 지 어사대부로 각각 임명하였다.
형부상서 [ 刑部尙書 ] 고려 시대 형부의 장관으로 품계는 정3품. 상서 위에 종1품의 판사가 있었으나, 상서가 실제적인 판사의 임무를 모두 맡아 보았음. 장관의 명칭인 상서는 충렬왕 원년(1275)에는 판서로, 동왕 24년(1298)에는 다시 상서로 되는 등 수차례의 변화를 겪었음. 형부상서는 좌•우복야(僕射)와 더불어 팔좌(八座)라 일컫는 고관이었지만, 2품이상의 재상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으며 조선조 형조 판서의 전신이라 할 수 있음.
지제고 [ 知制誥 ] 고려시대의 관직. 내용 조서(詔書)·교서(敎書) 등을 작성하는 일을 맡았다. 지제고는 한림원의 정원(定員) 중에 속해 있는 관원은 아니지만, 그 임무가 같아서『고려사』백관지에서도 한림원조에 함께 부기(附記)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한림원· 보문각(寶文閣)의 관원이 이를 겸대하였을 경우에는 내지제고(內知制誥), 타관이 겸직하면 외지제고(外知制誥)라 하였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강력한 이설도 있다. 최자(崔滋)의『보한집』에는 제고규식(制誥規式)을 설명하면서 내지제고는 성랑(省郎)으로 지제고를 겸한 자이고, 외지제고는 기타 관원으로 지제고를 겸한 자라고 하여『고려사』의 기록과는 차이를 보인다. 지제고는 정4품의 학사직(學士職)에 있는 자가 겸하였으며 대간(臺諫)과 같이 시신(侍臣)의 반열에 참여하였다. 1116년(예종 11)에는 모든 지제고로 하여금 본품(本品)의 행두(行頭)로 세웠다. 즉, 같은 품계의 직위에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장 격이 높았던 것이다. 원래 학식이 뛰어난 자가 맡는 것이어서 성종 때에는 50세 미만의 문관으로서 지제고를 역임하지 않은 자에게는 한림원으로 하여금 출제(出題)하게 하여 달마다 시(詩) 3편, 부(賦) 1편을 지어 바치도록 하는 문신월과법(文臣月課法)을 시행하였으며, 뒤에도 하과(夏課)가 끝나면 반드시 지제고를 시원(試員)으로 삼아 선비들의 우열을 시험하는 제도를 두었다. 조선시대에는 지제교(知製敎)로 개칭되었다.
참고문헌『고려사(高麗史)』『보한집(補閑集)』「고려한림원고(高麗翰林院考)」(최제숙, 『한국사논총(韓國史論叢)』4,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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