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공서(公瑞)이시며 1638년(인조16)에 태어나시어 1716년(숙종42)에 별세하시니 향년 七十九세 이시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병을 앓아 모친께서 항상 근심하시더니 하룻밤 꿈에 신령이 나타나 『이 아이에 후복이 많아 이 씨 문중을 널리 번성시키고 반듯이 아이에 자손이 많이 이어질 것이니 염려하지 말고 잘 보호하라』하더니 자라면서 건강하고 효도와 우애는 천성으로 타고나시어 마음과 행실이 한결같이 겸손과 검소로 사람을 해롭게 하거나 물건의 손해를 끼쳐 자신을 이롭게 하는 뜻과 행실이 절대로 없으셨다. 충실하고 후덕하며 독실하고 공손하며 세상풍습에 따르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바로 잡으려는 태도가 확고 하셨다. 가정에서는 화목을 이루시고 일을 맡거나 물건을 접할 때 의리를 중히 여겨 엄정하지 않음이 없어 일가친척이나 마을에서 그 덕을 치송하였다. 공께서 형제 중에 가장 장수하셨는데 늘그막에 고향에 사실 때 일세의 어진 선비와 대부들이 찾아 뵙고는 모두 노전영광(魯殿靈光)이라고 칭송했다.

※ 魯殿靈光이란 중국 漢景帝의 아들 魯恭王이 많은 궁전을 지었는데 뒤에 모두 헐리고 靈光殿하나만 남게 되니 노숙한 큰 덕만 남았다는 말로 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