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대종회 정기총회에서 본인을 제 19대 대종회장으로 선임해 주신데 대하여 종친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선대 회장님들께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각고의 노력으로 키워놓으신 우리 종친회를 어떻게 유지 발전시켜 나갈 지 영광스러움에 앞서 자못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바입니다.

무릇 종친회가 조상숭모(祖上崇慕)와 함께 분묘수호(墳墓守護) 및 제사봉행(祭祀奉行), 그리고 종친간 친목도모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할 때, 천백여 년의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문중이 앞으로 나아갈 길은 충효청겸(忠孝淸謙)의 종훈(宗訓)을 견지(堅持)하면서 조상님의 위업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정신적 자산(資産)을 차근하게 축적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사명이며, 고려개국벽상공신(高麗開國壁上功臣)이신 충민공(忠敏公) 휘 이희목(李希穆) 시조(始祖) 할아버지를 비롯해서 문하시중(門下侍中)을 지내신 문충공(文忠公) 휘 이정공(李靖恭), 역시 문하시중을 지내신 장숙공(壯肅公) 휘 이위(李瑋), 그리고 조선시대에 6조(六曹)의 판서(判書)를 두루 역임하신 충숙공(忠肅公) 휘 이세화(李世華) 등 부평이씨 가문을 귀족 명문(名門)의 반열에 올려놓으신 선조님들의 유지(遺志)일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수년 간 이기만 전임회장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완성하신 종친회 홈페이지와 인터넷족보가 지난해 12월에 개통되어, 젊은 세대를 비롯한 전 종친들이 족보를 위시하여 가문의 자료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시대변천에 부응하는 획기적인 역사(力事)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종중사(宗中史)에 커다란 획을 그은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주신 전임회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조직이야말로 화합과 단결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종친간 친목도모와 화친에 보다 힘을 쏟을 생각이며, 아울러 미력하나마 선조님들의 위업(偉業)을 널리 선양(宣揚)하고 후손들에게 영광스러운 명문(名門)의 자긍심(自肯心)과 숭조돈목(崇祖敦睦)의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종친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덧붙여 문중의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종친들의 관심과 참여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니만큼, 종친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지도편달과 협조가 있으시기를 앙원(仰願)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부평이씨 일가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